얼마전 내원하셨던 환자분입니다.

조용하시고 말씀은 많이 없으셨지만, 치아의 틀어짐 때문에 오랜 기간 고민을 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시다가 저희 치과를 내원하셨고,

상담 후 정밀진단을 시행하였습니다.

위 아래 모두 공간이 부족한 상태였고, 입술의 돌출감은 없었습니다.

상악 치열의 공간 부족 보다는 특히, 하악 치열의 공간 부족이 많았고, 하악 우측 송곳니가 유독 돌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악 치아 사진에 파란색선으로 기준선을 그려 놓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하악 치열의 경우 우측 아래 어금니가 좌측보다 앞으로 많이 이동해서 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은 일반적인 경우, 어린시절 유치의 조기 탈락과 연관된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아래 첫번째 큰 어금니는 만 6-7세면 맹출하게 됩니다. 그 앞의 유구치들의 경우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11-12세 경에 빠치고 소구치가 맹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첫번째 큰 어금니 앞의 유구치가 충치나 다른 원인에 의해 조기 탈락하게 될 경우, 이미 맹출되어 있는 큰 어금니는 빈 공간이 있는 전방으로 이동하게 되고, 소구치들은 순서대로 맹출하다가 맨 마지막에 나오는 송곳니가 바깥으로 덧니처럼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구치가 조기에 탈락하게 될 경우, 공간유지장치(space maintainer)를 해주어 치아의 잘못된 이동을 막아주고 부정교합을 예방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그 시기를 놓치거나 간과하고 지나가게 되고, 나중에 덧니나 부정교합이 되어 성인이 된 후 힘들게 교정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합니다...

때문에, 어렸을 때 유치가 정상적인 시기보다 일찍 탈락하게 될 경우, 꼭 교정치과를 내원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 환자분은 위 아래 공간이 부족하였지만, 발치를 통해 교정을 진행하기에는 입이 들어가며 안모가 안 좋아질 염려가 큰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치료를 조금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사랑니를 발치하고 미니스크류를 이용해 상하 어금니를 후방이동시켜 공간을 마련하고 앞니를 가지런히 배열하기로 하였습니다.

치료과정은 복잡하고 어려워졌지만, 치아만 가지런히 펴는 것이 아니라 환자분의 안모를 고려하여 최고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저희 시그니처 교정치과의 진료 철학이자 목표입니다.^^